바티칸은 순교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를 시복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시복은 가톨릭에서 신앙을 지키고자 목숨을 바치거나 훌륭한 선행을 한 사람을 기리고자 성인의 전 단계인 복자로 선포하는 것이다.
이번 시복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10~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 차 한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이뤄진 것이다.
윤지충 바오로는 정조 시대 사람으로 외사촌 지간인 정약용을 통해 천주교에 귀의했다. 그는 어머니가 죽자 신주를 불사르고 가톨릭식 제례를 지낸 것이 문제가 돼 참수당했으며 한국 가톨릭 최초의 순교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