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훈(26ㆍ대한한공)의 라이벌 스벤 크라머(27ㆍ네델란드)가 1위로 경기를 마쳤다.
크라머는 8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출전해 6분 10초 76으로 올림픽 기록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크라머는 조나단 쿡(미국)과 10조로 출발, 초반 기록은 빠르지 않았지만 중반부터 스피드를 내기 시작해 올림픽 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10조 출발 전까지 1위에 올라 있던 데니스 유스코프(25ㆍ러시아)의 6분 19초 51 기록보다 앞섰다.
이로써 이승훈은 6분 10초 76 이내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야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후반 스퍼트가 특기인 크라머는 이번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0m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6분 3초 32의 세계신기록과 6분 14초 60의 올림픽 기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반면 이승훈은 세계랭킹 3위로 6분 7초 07이 최고기록이다.
크마머는 4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50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1만m 경기에서는 이승훈보다 4초나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인코스를 두 번 도는 실수를 범해 이승훈에게 금메달을 넘겨줬던 아픈 기억이 있다.
한편 이승훈은 마지막 조(13조)에 편성, 크라머의 기록을 의식하며 레이스할 수 있어 다소 유리하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