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9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에 대해 지금처럼 뭉개고 침묵한다고 해서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민심 투어’ 중인 김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을 방문, 시내 식당에서 연 지역 언론인들과 오찬간담회에서 국가기관 대선개입에 대한 특검 관련한 입장을 묻자 “박 대통령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지 않고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렵게 세운 민주주의가 지난 대선과정에서 무너진 것을 국민이 적당히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야당도 꾸준히 여당과 청와대에 대해 적당히 넘어갈 수 없을 것이라며 특검을 요구하고 있어 이를 언제까지나 외면하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4 지방선거와 관련해 김 대표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도지사 자리를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다”면서 “(도지사 후보로는) 최근 거론되고 있는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외에도 몇 분이 심각히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두관 전 지사가 지난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했던 데 대해선 “어렵게 당선된 도지사 자리를 중도사퇴하는 것을 당에서도 반대했다”고 했다.
동석한 허성무 도당위원장은 김경수 본부장에 대해 “출마준비를 충실히 하고 있으며 이달말이나 3월초쯤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김 대표는 경남은행이 BS금융지주로 넘어가는 문제에 대해 “경남도민들의 정서를 충분히 고려해서 대처하는 것이 옳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조세특례제한법 처리 등에 있어서도 도민들의 정서와 반대로 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