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황제’의 조카였다. 타이거 우즈(39ㆍ미국)의 조카 샤이엔 우즈(24ㆍ미국ㆍ사진)가 유러피언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정상에 올랐다.
샤이엔 우즈는 9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골드코스트 RACV로열파인리조트(파73)에서 열린 LET 볼빅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6언더 276타로 정규투어 첫 우승컵을 안았다.
경기를 마친 샤이엔 우즈는 “무척 기쁘다. 이 우승으로 2년간 유럽투어 시드를 갖게 돼 앞으로 더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제 엄마가 문자로 응원해 주셨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경기 내용도 만족스러운 반응이다. “오늘 버디 5개에 보기를 한 개로 막았으니 충분히 만족한다. 처음이 좋으면 끝이 좋은 편이다. 첫 홀에서 버디를 낚고 경기를 시작했기에 오늘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물론 결과 또한 좋아서 프로무대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았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늘 부담감이 있었다. 삼촌 타이거 우즈의 명성 때문이다. “타이거 우즈 삼촌으로 인해 항상 부담감은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만의 골프를 하려고 노력하고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에 있는 엄마를 비롯한 가족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탈어 놨다.
샤이엔 우즈는 앞으로 우승 기쁨을 충분히 만끽한 후 다음 주 있을 대회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LPGA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 물론 초청으로 정규투어에 참가해 우승을 거두게 된다면 더 없는 행운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