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소니가 결국 분사에 나설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니는 지난 6일 오는 3월에 마감하는 2013 회계연도 순손실이 1100억 엔(1조17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PC 사업을 매각하고 TV 사업 부문을 분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소니가 결국 TV 사업에서 철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대니얼 러브 서드포인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5월 소니에게 가전제품과 엔터테인먼트 사업부의 분사를 촉구했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CEO는 그러나 엔터테인먼트의 분사 제안은 거부했다.
허드슨스퀘어리서치 역시 소니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영화와 음원 사업부인 소니엔터테인먼트를 분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제프리스그룹은 소니가 파나소닉과 같은 전략을 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파나소닉은 최근 가전제품 사업 매각을 발표했다.
로렌스 하버티 겜코인베스터스 펀드매니저는 “소니가 러브 CEO의 제안을 검토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차근차근 분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니의 보험과 은행 사업의 분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니의 주가는 지난 7일 4.13% 상승하는 등 지난 주 11%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