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지사 선거, 아베, 마스조에
9일 치러진 일본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아베 신조 정권의 지지를 받은 마스조에 요이치(65) 전 후생노동상이 압승했다.
2012년 말 출범한 아베 내각의 중간평가 성격을 띤 이번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사실상의 여당후보인 마스조에 후보가 압승함에 따라 아베 정권의 국정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또 아베 정권의 '원전 재가동' 정책도 탄력을 받게 됐다.
대학교수와 정치 평론가 등을 거쳐 2001년 참의원으로 중앙정계에 발을 들여 놓은 마스조에는 2007년 재선에 성공하며 작년 7월까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2007년 8월 제1차 아베 내각의 개각 때 입각, 2년간 후생노동상으로 일했다.
이번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압승한 마스조에 당선자는 "도쿄를 세계 최고의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복지, 재해방지, 그리고 무엇보다 도쿄올림픽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즉각적인 탈원전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호소카와 후보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전면적인 지원과 민주ㆍ생활ㆍ결속당의 지지를 받았지만 표심이 탈원전보다 경기와 고용, 복지 문제 쪽에 더 쏠리면서 3위에 그쳤다.
3위에 그친 호소카와는 패인에 대해 "출마를 망설이느라 준비기간이 짧았고 '탈원전'이 좀처럼 쟁점으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이노세 나오키 전 지사가 불법자금 의혹으로 작년 말 자진사퇴함에 따라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