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드림웍스애니메이션이 동화책 시장에 진출한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회사는 올해 출판사업부 ‘드림웍스 프레스’를 신설해 그간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팬더’와 ‘마다가스카’등의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동화책을 선보일 계획이다. 동화책은 종이 인쇄판은 물론 디지털 형태로도 제작된다.
회사는 출판사업을 통해 흥행 리스크가 큰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사업을 넘어서 회사 전체의 안정적 수입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앞서 드림웍스는 테마파크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이용한 소비자 제품 사업, 온라인 비디오 네트워크를 인수하면서 수익 구조 다각화에 나섰다.
그러나 출판사업과 기존 애니메이션사업이 서로 상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슈렉’이라는 영화의 캐릭터와 함께 기존 개봉된 영화 내용이 그대로 책으로 옮겨지면 진부해질 수 있고 반면 슈렉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그대로 남기면서 새로운 스토리를 담은 책으로 출판된다면 차기 개봉작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져 영화 흥행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제프리 카젠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18개월 동안 회사의 사업은 확장되고 다변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것은 소중한 경험이다”면서 “시각과 청각 등을 자극하는 상호작용적 요소가 접목된 전자책 출시는 출판업계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