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증시 ‘제2의 기적’ 오나…올들어 세계최고 상승폭

입력 2014-02-10 08:58 수정 2014-02-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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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M제너럴지수 4000포인트 돌파

두바이증시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조짐이다.

두바이증시 DFM제너럴지수는 올 들어 18% 급등하며 글로벌증시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DFM지수는 장중 한때 4035.07을 찍으며 지난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4000선을 깨기도 했다.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 오른 3974.61로 마감했다.

몬타세르 켈리피 퀀텀인베스트먼트뱅크 선임 매니저는 “두바이증시 DFM지수가 4000선을 돌파했다는 것은 중요하다”며 “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섰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UAE 최대 건설사 아랍텍(Arabtec)은 이날 3% 이상 급등하며 두바이증시 강세를 이끌었다. 아랍텍은 이날 다섯 개 사업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사업확대 의욕을 보였다. 회사는 지난주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 총 61억 달러(약 6조5600억원)에 이르는 계약을 따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얄 칸 나임홀딩 기관투자자 트레이딩 부문 대표는 “아랍텍은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며 “회사의 석유와 천연가스 프로젝트 등 긍정적인 소식은 앞으로도 증시 상승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바이증시 DFM지수는 지난해 두 배 이상 상승해 전 세계 90국 증시 중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올해도 신흥시장의 혼란 속에서도 견실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부다비 소재 투자은행 내셔널인베스터의 세바스티앙 헤닌 자산운용 대표는 “신흥국 증시가 거의 10% 가까이 하락한 반면 두바이증시는 급등하고 있다”며 “신흥시장과의 비동조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중동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여행과 무역 부문도 활기를 띠면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두바이 부동산 개발업체 에마르는 최근 세 개의 현지 럭셔리주택단지 분양에 성공해 약 5억4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아부다비증시 ADX제너럴지수가 이날 2.2% 급등하고 이집트증시 EGX30지수는 0.5%, 사우디아라비아증시 타다울올셰어지수가 0.5% 각각 오르는 등 중동증시가 전반적 강세를 나타냈다.

이집트 정부는 이날 국채 3개월물과 9개월물 발행에 성공했다. 국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총 7억1800만 달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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