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티어 마켓에 주목하라] 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의 맹주로 부상

입력 2014-02-10 09:07 수정 2014-02-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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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자원ㆍ정치 안정 힘입어 빠른 성장세…지난해 6% 성장률 달성

카자흐스탄이 중앙아시아의 맹주로 부상하고 있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자원과 광물자원이 풍부한 자원부국인 카자흐스탄은 정치안정에 힘입어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석유 매장량은 전 세계의 1.8%에 해당하는 300억 배럴에 달하며 천연가스 매장량도 1조8200억㎥에 이르고 있다. 우라늄과 크롬 매장량은 세계 2위를 자랑하며 아연도 세계 5위 수준이다.

1991년 소비에트연방에서 독립했으며 구소련 붕괴로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민영화 등 경제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2000~2007년 연평균 10%의 순조로운 경제성장을 유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년간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를 기록했다. 산업생산이 2.3% 늘어나 다소 부진했지만 투자가 6.5%, 농업생산이 11.6% 각각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실업률도 지난해 말 기준 5.2%로 안정적 상황이다.

카자흐스탄은 아직 제조업기반이 갖춰지지 않아 성장의 대부분을 자원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2년 ‘카자흐스탄 2050’전략을 수립하면서 제조업 분야 투자확대와 첨단기술 도입,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세계 30대 경제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1만3000달러가 넘어 중앙아시아 최고 수준이어서 내수 성장도 기대된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정치가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소련 시절 카자흐스탄 공산당 제1서기였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는 독립 직후 대통령에 취임해 현재까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빠른 경제성장으로 지지율도 90%에 달해 나자르바예프는 계속 권좌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2007년 5월 헌법을 개정해 의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동시에 초대 대통령에 한해 3선 금지 적용을 제외했다.

외교역량도 상당히 강하다는 평가다. 카자흐스탄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정치ㆍ경제적으로 밀접한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유라시아경제공동체 등 독립국가연합(CIS) 관련 국제기구에 두루 참여하고 있다.

또 지난 2001년 발족한 상하이협력기구(SCO)의 창립 멤버로 중국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시아교류ㆍ신뢰구축회의(CICA)를 주도하고 지난 2010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국을 맡는 등 중앙아시아 외교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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