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매각 허가받은 팬오션, 어디로 가나

입력 2014-02-1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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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4-02-10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SK·현대차·머스크 등 인수후보 거론 … 업황 불황으로 난항 예상도

[M&A] 법원으로부터 매각 허가를 받은 팬오션이 주간사 선정 등 매각을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매각 준비절차의 일환으로 주간사 선정에 돌입하는 등 M&A를 통해 조기 경영 정상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법정관리 중인 팬오션은 지난 설 연휴 전 매각 신청 허가서를 법원에 제출해 승인받았다.

회생 절차 패스트트랙을 적용받고 있는 팬오션은 지난해 6월 회생 절차가 개시된 뒤 5개월 만에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았고 인가 후 1년 이내에 정상화를 목표로 회생을 진행하고 있다.

법원의 매각 허가 결정이란 호재가 알려진 지난 5일 팬오션은 전일보다 2배가량 많은 1000만주가 거래됐지만 주가는 5% 이상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 24일 거래가 재개된 팬오션의 주가는 7630원에서 출발해 2월 7일 기준으로 4220원에 거래를 마쳐 45% 가까이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팬오션의 인수 후보로 SK그룹과 현대차 그룹, 세계 1위 해운회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를 꼽고 있다.

당초 국내 해운업체 중 우량 글로벌 화주들을 가장 많이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 팬오션이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경우 ‘핫딜’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팬오션 부실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장기용선계약’의 상당 부분을 털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매각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유동성 위기에 빠진 국내 해운업체들이 벌크 전용선 사업부문 매각 등을 포함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데다 국내에서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 거론되는 업체들 역시 인수전에 뛰어들 여력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장기 불황에 빠진 해운업황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팬오션의 적자는 당분간 계속될 거란 전망도 경영정상화 과정을 어둡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팬오션은 지난 2011년 22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4682억원, 2013년 9월 말 기준 54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역시 지난해 9월 기준 975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팬오션은 해운업 불황으로 흑자전환이 힘든상황”이라며 “채권은행 입장에서는 매각을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겠지만 팬오션을 인수할 여력이 있는 기업이 국내에는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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