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의 올림픽을 통해 5개(금1·은4)의 메달을 목에 건 이호석은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 6번째 메달 사냥에 나선다. 만약 이호석이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추가하면 전이경(금4·동1)을 제치고 동계올림픽 국내 최다 메달 보유자가 된다. 올림픽에서 7개의 메달은 동·하계를 통틀어 가장 많다.
이호석은 지난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000m, 1500m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냈다. 4년 뒤 밴쿠버 대회에서는 1000m와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추가해 총 5개의 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빅토르 안)는 2006년 토리노 대회 1000m와 1500m, 5000m 계주에서 금메달, 500m 동메달로 3관왕에 오르며 4개의 메달을 획득해 이호석·전이경의 뒤를 이었다. 김기훈(금3)과 고기현(금2·은1), 진선유(금3)도 각각 쇼트트랙에서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1994년 릴레함메르와 1998년 나가노 대회를 통해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전이경은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 세계적으로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낸 선수는 노르웨이 남자 크로스컨트리의 영웅 뵈른 달리(금8·은4·총 12개)다.
그러나 이 기록은 이번 대회에서 깨질 가능성이 있다. 여자 크로스컨트리에서 7개의 메달을 획득한 마리트 비에르옌(34·노르웨이)이 소치에서 6개의 메달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만약 6종목에서 전부 메달을 획득할 경우 총 13개로 뵈른 달리를 뛰어넘게 된다. 4개만 획득해도 여자 선수 최다 메달 보유자가 된다.
비에르옌은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에서 4x5㎞ 계주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10㎞ 개인출발 은메달을 추가했고, 밴쿠버에서는 15㎞ 추적, 개인 스프린트, 4x5㎞ 계주 종목 우승을 차지하며 3관왕이 됐다. 30㎞ 단체출발(은메달)과 10㎞ 개인출발(동메달)에서도 메달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