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AI(조류인플루엔자)로 고통받는 양계농가 돕기에 적극 나선다.
롯데마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를 돕기 위해, 11일부터 AI 여파가 해소될 때까지 가금류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전환과 소비촉진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가금류 280여만마리가 살처분되는 등 AI가 확산되면서 양계농가들은 경영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전북 김제에서는 농장주가 자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롯데마트는 이에 따라 양계농가 돕기 프로모션을 계획했다. 우선 소비자들에게 AI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점포별로 ‘AI 바로 알기’ 포스터와 안내물을 고지하고, 닭고기와 오리고기 시식행사를 진행해 가금류의 안정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소비촉진 행사도 연다. 충남 보령, 전북 익산, 충북 음성의 농가에서 닭 25만 마리, 오리 5만 마리를 총 20억원어치 긴급 매입해 26일까지 전점에서 저렴하게 판매한다. 생닭(1kg) 백숙용 4250원, 볶음탕용 4600원, 토종닭(1kg) 7000원, 훈제오리 슬라이스(600g) 7900원 등이다. 특히 출하 지연으로 커버린 닭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무게 단위로 판매하는 ‘킬로(Kilo) 치킨’을 100g당 750원에 선보인다.
이번에 판매되는 가금류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AI와 무관한 지역의 농가에서 사육되고, HACCP 인증 가공시설에서 가공했다. 롯데마트는 여기에 더해 가공시설 자체 검사, 롯데안전센터 안전성 테스트, 물류센터 입고 검사 등 3단계 검사로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또 양계농가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행사상품 매입 금액을 영업일 기준 3일 후에 조기 지급하고, 행사 매출의 3%를 농가 돕기 기금으로 대한양계협회와 한국오리협회에 기부한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조류독감으로 고통받고 있는 양계농가를 돕기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소비자 인식 전환 및 소비촉진에 나선다”며 “AI 여파가 해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2차 협력사 자금지원 제도 확대 등 지원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