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아이칸 “애플에 자사주 매입 요구 안할 것”

입력 2014-02-1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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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애플에 더이상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아이칸은 애플이 올해 5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칸은 애플에 자사주 매입 규모 확대를 요구하는 동시에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보유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현재 아이칸이 소유한 애플 지분은 전체의 0.7% 정도다.

아이칸은 이날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애플이 우리의 자사주 매입 요구를 거의 이행한 상황에서 구속력 없는 제안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애플 이사회가 자사주 매입에 대해 기회를 잘 활용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데 대해 만족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주주총회 안건 분석기관인 ISS는 전일 애플의 자사주 매입 확대를 요구하는 아이칸의 제안에 반대표를 던지라고 애플 주주들에게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칸은 애플에 자사주 매입 규모를 최소 500억 달러 이상 늘리는 안건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일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는 애플 주주들에게 아이칸의 제안을 거절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아이칸이 애플의 자본 사용을 과도하게 간섭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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