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운용사 주식운용 큰손 교체‘봇물’

입력 2014-02-11 07:58 수정 2014-02-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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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칸서스·드림운용 등 CIO 연쇄이동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식운용 큰손인 CIO(최고투자책임자)의 이동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우리, 하나UBS, 삼성, 한화자산운용 등 대형사 위주로 CIO들의 이동이 가속화 됐다면 올해는 중소형운용사 위주로 대표펀드매니저들의 교체가 두드러져 주목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전정우 전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신임 주식운용본부장(CIO)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그동안 KT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를 이끈 이승준 주식운용본부장이 삼성자산운용으로 이직한데 따른 것이다.

전 본부장은 삼성자산운용 재직시절 ‘마이베스트펀드’와 국민연금 순수주식형펀드 등을 운용하며 업계 최상위 수준의 운용성과를 기록, 삼성운용을 업계 1위 운용사로 발돋움하게 한 주역으로 꼽힌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지난해 말 KB자산운용을 역임한 조재민 사장 취임 이후 최초로 단행된 핵심인력 수혈”이라며 “인적, 물적 시스템 및 전략 강화를 통해 조직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림자산운용도 신임 CIO로 한국밸류자산운용의 강대권 매니저를 선임한다.

오는 13일부터 출근하는 강 매니저는 1980년생으로 업계 최연소 CIO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한 해 평균 100회 이상 기업탐방(IR)을 다닐 정도로 발로 뛰는 운용을 강조해왔던 강 매니저는 드림자산운용에서도 바텀업과 탑다운 방식을 접목한 가치주 투자운용에 올인 할 계획이다.

이 밖에 칸서스자산운용의 대표 펀드매니저로 활약한 유승우 주식부문 대표도 이달 초 사의를 표명해 후임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업황 침체로 보릿고개를 겪는 중소형운용사들이 새로운 주식운용 큰 손을 선임해 심기일전 하려는 경향이 뚜렸하고”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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