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는 지금 '작은 요정' 율리야 리프니츠카야 돌풍..."제2 김연아 매력에 풍덩"

입력 2014-02-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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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야 리프니츠카야

▲사진 = 뉴시스

러시아 피겨 요정 율리야 리프니츠카야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지난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벌어진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시즌 최고점(72.90점)을 받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은메달리스트인 아사다 마오(64.07점)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한 리프니츠카야는 실수 없는 깔끔한 연기를 펼쳐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 명의 열띤 환호를 끌어냈다.

리프니츠카야는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기술점수(TES) 71.69점 예술점수(PCS) 69.82점을 받아 합계 141.5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월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139.75점)을 경신하면서 단숨에 소치의 여주인공이 됐다.

합계 214.41점으로 김연아가 유일하게 출전한 국제대회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기록한 204.49점을 뛰어넘었다.

1998년 6월생으로 아직 만 15세인 리프니츠카야가 펼친 믿기 어려운 열연에 언론은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리프니츠카야의 연기가 끝난 뒤 경기장을 뒤흔든 환호 분위기가 한국에 그대로 전해졌을 것'이라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리프니츠카야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강력한 맞수가 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올림픽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리프니츠카야는 "연기를 시작할 무렵 긴장했으나 이후에는 연습한 대로 스케이트를 탔다"며 "관중이 환호할 때 정말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리프니츠카야는 "김연아가 보고 싶다. 김연아가 오랜동안 경기에 나오지 않아 실물로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리프니츠카야는 김연아와의 경쟁을 묻는 질문에는 "심판이 판단할 일이다. 개인전에서는 완벽한 연기를 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객관적인 기량 면에서는 단연 김연아가 리프니츠카야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하지만 리프니츠카야에게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고 10대의 유연함과 회전력을 무시할 수 없어 김연아에게 큰 위협이 되는 존재란 점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

김연아가 소치 올림픽에서도 그의 원숙한 연기와 디테일의 강점을 제대로 발휘해 명연기를 펼쳐 보일지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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