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 "코스피, 관망세 이어질 듯"

입력 2014-02-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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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첫 공식석상 데뷔를 앞두고 국내외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1일 코스피 지수는 관망세가 지속되며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의 경기판단과 이에 따른 대응 방안이 시장을 움직이는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도 옐런 의장이 11일 미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서 깜짝 발언을 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증시, 옐런 발언 앞두고 보합 마감= 뉴욕 증시는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일 대비 7.71포인트(0.05%) 오른 1만5801.7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31포인트(0.54%) 상승한 4148.17,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82포인트(0.16%) 뛴 1799.84로 거래를 마감했다.

경제지표 발표 등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가운데 옐런 의장의 의회 청문회 발언을 지켜보자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이어지면서 활발한 거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부터 연준을 이끄는 옐런 의장은 오는 1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이어 13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각각 출석해 통화정책과 경제전망에 대해 발언한다.

◇"국내 증시도 '옐런의 입' 주목= 전일 국내 증시 역시 옐런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이 3조원대 그친 것.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의 미국 경제 및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대한 발언이 연준의 기존 정책 방향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옐런이 미국 주가가 비싸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글로벌 증시가 반등한 것과 같은 효과를 이번에도 기대하기엔 애매하다”며 “시장에서 일부 기대하는 테이퍼링 속도 조절과 관련해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옐런을 포함해 만장일치로 추가 테이퍼링 찬성이 나오면서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증시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며 반등 국면에서 에너지, 소재, 산업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은“선진국 경제가 추세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리스크 지표 완화로 인한 국내 증시의 글로벌 경기모멘텀 반영 가능성과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리스크 감내 수준 증가, 한국이 기타 신흥국과 차별화된 점에서 향후 국내 증시의 긍정적 흐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조정 국면에서도 주가 할인 폭이 가장 큰 업종은 에너지와 소재, 산업재”라며 “향후 반등 구간에서 가장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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