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70원 초반에서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20분 현재 1072.9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역외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073.3원으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자금 동향과 수급에 따라 1070원대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은 오늘 밤 예정된 재닛 옐런 마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증언에 집중돼 있다.
옐런 의장이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고용시장 회복의 둔화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옐런 의장은 이틀 뒤인 13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도 밝힐 예정이다.
시장은 옐런 의장이 이번 청문회에서 기존의 통화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경계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움직임과 수급 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전날 1월 말 이후 지지선인 120일선(1072.90원)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추가 하락을 시도하기에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주식 매도세와 잠재돼 있는 신흥시장 불안 등이 이를 제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옐런 의장의 청문회도 시장을 움직일만한 특별한 내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오늘은 외국인 주식 동향과 아시아 통화 움직임에 따라 107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50.42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