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밍코프’ 해외 직구 해보니…53만원짜리 30만8000원에

입력 2014-02-11 10: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백화점보다 최대 두 배 저렴…품질보증·AS 문제 등은 감수해야

해외 직접구매 시장은 이미 하나의 대세다. 안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한 사람은 없다는 우스겟 말이 있을 정도. 비자카드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족 2명 중 1명이 해외 직구를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직접구매 인기의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해외 구매대행기업 익스펜시스가 실시한 설문에서는 응답자 절반이 ‘저렴한 가격 때문에 직구를 한다’고 답했다.

이투데이가 11일 가격 기준으로 두 개의 인기 상품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직접구매와 백화점 구입의 가격 차이는 두 배 이상 벌어졌다.

최근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레베카밍코프 맥클러치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정가는 295달러였다. 가격이 200달러를 넘기 때문에 관세 부과 대상이고, 관세청이 정한 8% 세금을 낸다. 여기에 상품가격과 관세를 합한 액수의 10%에 해당하는 부과세가 추가로 붙는다.

원 달러 환율을 1000원으로 가정할 경우 맥클러치를 직접구매했을 때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배송비를 제외하고 30만7692원이다. 세금을 모두 내더라도 백화점 가격 53만원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레이밴 RB2140 선글래스의 경우 비과세 대상이기 때문에 더욱 차이가 크다. 아마존닷컴에서 모델명을 검색했을 때 가장 상단에 노출되는 상품의 판매가격은 90달러로, 소비자는 배송비를 제외하면 9만원만 내면 된다.

반면 병행수입업자 또는 백화점을 통해 구입할 경우, 관세 및 부가세를 모두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은 더 높아진다. 백화점 정가 25만원은 아마존 직구 가격 9만원의 3배 가까운 액수다.

백화점 관계자는 “세일이나 상품권 행사를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정품 보증과 AS 편의성 등을 고려한다면 이는 소비자 선택의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유통채널이 다변화되는 흐름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의 서비스를 선호하는 고객층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구·병행수입 시장 확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수입품 유통 다변화 방안을 발표하고 병행수입 업체와 품목을 늘린다. 온라인몰 관계자는 “직접구매보다는 약간 비쌀 수 있지만, 배송기간이 짧고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병행수입이 직구보다 유리한 점”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396,000
    • +0.23%
    • 이더리움
    • 4,732,000
    • +2.45%
    • 비트코인 캐시
    • 714,000
    • -3.64%
    • 리플
    • 2,015
    • -5.4%
    • 솔라나
    • 354,000
    • -1.06%
    • 에이다
    • 1,471
    • -2.19%
    • 이오스
    • 1,193
    • +12.55%
    • 트론
    • 300
    • +3.81%
    • 스텔라루멘
    • 789
    • +29.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650
    • -0.15%
    • 체인링크
    • 24,530
    • +5.37%
    • 샌드박스
    • 818
    • +51.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