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013년 실적분석] 실적 부진은 ‘결산일 변경’ 때문?

입력 2014-02-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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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곳 12월로 변경 사업연도 9개월로 줄어… “거래 침체 등 총체적 결과로 봐야”

지난해 실적 잠정치를 발표한 증권사 12곳 가운데 10곳의 수익성이 줄거나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실적 감소 증권사들은 결산 마감일이 기존 3월에서 12월로 변경되면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우리투자와 KDB대우·한국·삼성증권 등 34개 증권사는 정기주주총회을 통해 모 회사와의 결산일을 맞추기 위해 결산일을 12월 말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적용되는 새 결산일에 맞추기 위해 2013년 결산 마감월을 기존 3월에서 12월로 변경했다. 즉 직전 사업연도는 2012년 4월 1일부터 2013년 3월 31일까지 12개월인 데 반해 당해 사업연도는 2013년 4월 1일에서 2013년 12월31일로 9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적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동양증권으로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 2173억6410만원을 기록했다. 직전 사업연도 1861억7716만원에 비해 597.0% 감소한 수치다.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자산 손실에 더해 증권시장 불황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386억원을 기록해 직전 사업연도보다 83%(2371억원) 감소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영업이익 224억원으로 전년보다 79% 감소했으며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이익이 직전 사업연도보다 925억92만원(56.5%) 감소한 712억6780만원을 나타냈다.

사업연도가 직전 연도에 비해 줄었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증권사 실적 부진은 증권업의 총체적 부실의 결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키움증권 서영수 수석 연구원은 “실적 부진은 영업환경이 안 좋았기 때문이지 결산일 변경을 원인으로 보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거래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고 펀드 판매 부진, IB부문 실적 저조 등의 총체적인 결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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