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IMF(국제통화기금)에 이어 세계은행(WB)에서도 국장급 자리에 진출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세계은행 김용 총재가 세계은행 양허성자금국장에 한국 국적의 소재향씨(사진)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소재향 국장은 세계은행 내 한국 국적자로서 가장 높은 관리직에 임명됐다. 이로써 한국인이 지난해 11월 임명된 이창용 IMF아태국장과 함께 양대 국제금융기구의 국장급 자리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소 국장은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경제학학사와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한 뒤 1992년 전문가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은행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사무총장 보좌관, 아시아지역 선임 인프라 전문가, 물·위생 담당 과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12년에는 세계은행 직원협의회에서 수여하는 ‘좋은 관리자 상’(Good Manager Award)를 수상하는 등 소 국장이 관리자로서의 능력을 꾸준히 인정받았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그동안 국제금융기구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 국민의 고위직 진출을 적극 지원해 왔으며 앞으로도 다각적인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