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54억 유로(약 7조9000억원)에 회사 휴대폰사업부와 특허 라이선스를 인수하기 전부터 안드로이드폰 개발작업을 진행해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3년 전 노키아는 자사 OS인 심비안을 포기하고 MS의 윈도폰 OS를 채택했다. 그러나 신흥시장을 안드로이드폰이 장악한 상황에서 안드로이드 버전의 개발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OS의 93%를 안드로이드가 차지했다. MS도 자사 OS를 고집하기 보다는 스마트폰 판매를 늘리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노키아의 안드로이드폰은 타사 제품과 달리 구글의 플레이스토어 등 안드로이드 일부 기능을 제한한 대신 노키아와 MS의 응용프로그램(앱)이 들어간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예를 들어 노키아 앱스토어가 장착되며 노키아와 MS가 제공하는 지도 ‘히어 맵스(Here maps)’와 음악서비스 ‘믹스 라디오(Mix Radio)’가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