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의 미래를 낙관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랭크페인 회장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성장 스토리는 앞으로도 30~40년간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의 성장은 세계경제 전망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는 중국의 성장에 정말로 계속 기댈 것”이라며 “21세기는 중국의 세기”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골드만삭스도 중국의 그런 성장을 필요로 한다”며 “우리는 월가에서 처음으로 중국 증권인수( underwriting securities) 자격을 따낸 투자은행으로 앞으로도 중국에서 현명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4년 중국에서 증권인수 라이선스를 받은데 이어 사모펀드와 자산관리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다만 블랭크페인 회장은 “우리가 지나치게 많은 사람과 자금을 모아 맹목적으로 투자한다면 잘못될 수 있다”며 “중국에서 주어진 기회를 적절하게 활용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중국 기업의 해외증시 상장 주간 부문에서 외국계 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한편 올 들어 글로벌증시의 약세를 가져왔던 신흥시장 혼란과 관련해 블랭크페인 회장은 “지금은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보다 상황이 좋은 편”이라며 “현재 신흥시장은 높은 외환보유고, 환율의 유연성, 바른 정책방향 등 과거 외환위기에는 없었던 장점들을 갖고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신흥시장은 지난 수년간 선진국의 저금리에 따른 자금유입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순풍을 탔다”며 “리스크가 오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는 당연히 경기순환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금이 매우 자유롭게 오가고 있고 일부 시장에서는 그 정도가 지나칠 정도”라며 “그러나 최근 혼란은 세 걸음 전진했다가 한 걸음 후퇴하는 것과 마찬가지 현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