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소비가 위축된 토종닭에 대한 비축을 유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토종닭 출하를 원활히 하기 위해 사육농가와 민간 가공업체간 토종닭 100만 마리 자율 비축을 유도키 위해 비축 지원금으로 토종닭 1마리당 1200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다만 농식품부는 이번 조치는 농가와 도축·가공업체 간 계약에 따른 것으로 도축비, 운송비, 보관비 등을 고려해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것일 뿐 토종닭을 수매하기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매라고 하면 정부가 시가를 모두 주고 사들여 창고에 넣어뒀다가 파는 것을 의미한다”며 “시가를 모두 쳐주는 것이 아니고 판매 시기도 민간의 자율에 맡기기로 해 수매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부가 수매하지 않더라도 민간 비축을 지원하면 수매와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다 집행도 훨씬 빠르게 이뤄진다”며 “축산농가도 정부 수매보다 민간 비축 지원을 더 선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