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소치동계올림픽 컬링 여자부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 여자 대표팀이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는 다음 경기에 대비하는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11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라운드 로빈 세션2에서 12-7의 승리로 승리했다. 올림픽 첫 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한일전 승리였기에 기쁨은 더 컸다.
하지만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신미성은 “아직 8경기가 남았다”며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만큼 매 경기 결승처럼 치를 것”이라는 침착한 소감을 밝혔다. 일본전을 복기하며 “아시아태평양선수권대회 등에서 일본에 두 번 이긴 적이 있어 자신감은 있었지만 올림픽에서는 첫 대결이라 부담이 있었다”며 쉽지 않은 경기였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영섭 감독은 “어제까지만 해도 빙질 파악이 어려워 선수들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고 전하며 “저녁 미팅에서 '실수를 두려워 말고 소신껏 하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신미성은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갈 때에도 감독님이 '기술은 약하지만 우리는 정신력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작전을 어떻게 세운다기보다는 늘 하던 것처럼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