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근로자 평균월급, 141만원 불과...국내 절반 수준

입력 2014-02-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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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정착한 탈북자 가운데 임금을 받는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141만 원으로 남한 전체 근로자 평균 월급(300만 원)의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은 지난해 8월부터 두 달간 스무살 이상 성인 탈북자 2300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경제활동 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탈북자 실업률은 9.7%로 국내 전체 실업률 2.7%의 3배가 넘었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56.9%로 국내 전체 경제활동 참가율 62.1%에 미치지 못했다.

고용의 질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취업자 중 일용직 비율은 6.3%인 반면 탈북 근로자의 일용직 비율은 20.7%나 됐다. 다만 최근 3년간 추세를 보면 탈북자 근로자의 일용직 비율은 2011년 32.2%, 2012년 22.6%, 2013년 20.7%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탈북 근로자 월평균 소득은 141만4천원으로 조사됐다. 월 소득이 '101만∼150만원'이라는 응답자가 41.8%로 가장 많았고 '151∼200만원', '201만∼300만원', '3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자는 각각 23.6%, 7.3%, 0.7%였다.

탈북 근로자들의 주당 근로 시간은 47.9시간으로 한국 전체 평균보다 7.9시간이나 많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은 ± 2.1%포인트 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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