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포커스]국내 1호 토목건축공사면허 업체인 삼부토건이 국세청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최근 국세청이 조선·건설·해운 등 어려운 경제 여건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에 대해서는 (올해) 세무조사를 자제하겠다는 것과 배치 돼 주목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달 중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요원들을 서울 중구 남창동에 소재한 삼부토건 본사에 투입, 다음 달 말까지 일정(조사일수 약 50일)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2004년 이후 약 9년만에 실시되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삼부토건은 국세청으로부터 29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당한 바 있다.
삼부토건에 대한 세무조사와 관련, 일각에서는 국세청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국세청이 세무조사 자제 업종으로 언급한 조선과 건설, 해운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인한 세무조사 자제는 보기 좋은 허울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미 업계에는 관련 업종에 대한 세무조사 임박설이 파다하다”고 지적했다.
삼부토건은 2012년 12월말 현재 매출은 5295억원, 영업이익 348억원(적자), 당기순이익 917억원(적자)을 기록했다.
한편 삼부토건은 이달 초 르네상스호텔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기간을 연장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714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수 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현재 삼부토건 주당 가격은 593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