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의료휴양 호텔 제주서 개장… 해외환자 100만 유치 선언

입력 2014-02-12 08:17 수정 2014-02-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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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선언제주도 특별조례 도입해 가능, 2박3일 기본 코스에 고소득 외국인 환자 관심 급증

▲WE호텔 조감도.
제주도에 국내 처음으로 한국형 의료와 휴양의 결합모델인 메디컬리조트가 들어섰다.

제주한라병원(한라의료재단)이 지난 9일 서귀포시에 ‘WE호텔’ 개관식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의료법인 한라의료재단은 총 600억 원을 들여 서귀포시에 WE호텔을 설립했다. 3년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이 호텔은 대지면적 2만9980m², 건축면적 4830m²에 지상 5층 규모다. 의료기관 병실 30병상이며 호텔 객실은 86실이다.

내부는 △건강증진센터 △미용성형센터 △웰니스센터 △호텔 등 네가지 형태로 구성돼 있다. 건강증진센터에서는 맞춤형 건강검진이 이뤄지고 미용성형센터에서는 미용성형과 항노화클리닉이 진행된다. 웰니스센터에서는 스파와 함께 스트레칭 등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호텔 투숙객에게는 특급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재활치료를 하면서 휴양을 즐기거나, 당뇨병·관절염·비만 질환 등 만성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주요 유치 대상이다. 2박 3일 기본 코스를 이용할 경우 드는 비용은 120만원 정도다.

WE호텔은 의료기관이 직접 운영할 수 있는 메디텔과는 차별성을 갖는다. 법적으로 메디텔은 관광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는 3월 1일부터 허용될 예정이다.

WE호텔이 메디텔보다 한단계 발전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2011년 3월 시행한 보건의료 특례조례 때문이다. 조례에선 제주도에 의료법인이 의료법상의 부대사업 외에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객 이용시설업 등을 추가로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WE호텔의 개원으로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의료와 휴양을 접목한 융·복합 의료 관광 시대를 열었다. 이에 외국인 환자 유치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된다. 실제로 WE호텔은 중국과 일본은 물론 아시아 국가 고소득 해외 환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맞춰 복지부 역시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 호텔 개관식에 맞춰 올해를 2020년에 해외 환자 100만 명을 유치하기 위한 일대 도약의 계기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특히 복지부는 중증질환 치료형, 임신·출산 케어형, 건강검진·증진형, 미용·웰빙증진형 등 4가지 유형별 표준 사업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의료와 휴양을 결합한 한국형 의료관광모델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2020년께 진료와 관광수익으로 2조9000억원, 일자리 5만4000명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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