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정책 유지 발언에 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내린 1065.5원 개장했다. 이날 오전 09시 08분 환율은 5.2원 하락한 1065.9원에 거래되고 있다.
옐런 의장은 현지시각으로 1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전임자인 벤 버냉키 전 의장의 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면서 “양적완화 규모를 계속해서 축소하고 초저금리 기조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 옐런 의장의 발언에 대해 시장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2.98포인트(1.22%) 뛴 1만5994.77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청문회 증언에서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함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해소되면서 미 증시가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위험자산선호 심리를 강화시켰다”며 “최근 노르웨이 등 외국인의 원화 채권 매수 소식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를 1064~1071원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