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고용·소비지표 ‘UP’…경기 회복세 짙어지나

입력 2014-02-12 09:20 수정 2014-02-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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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와 고용 지표가 호전되면서 경기에 ‘청신호’가 켜졌다. 1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1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백화점·대형마트 매출, 신용카드 승인액의 깜짝 증가로 민간소비에도 온기가 감돌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475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만5000명 늘었다. 2002년 3월(84만2000명) 이후 11년 10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도·소매업이 12만6000명(3.5%),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12만2000명(8.7%) 늘어난 데 힘입은 결과였다. 또 지난해 1월 취업자수 증가가 부진한 기저효과도 있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작년 5월 26만5000명을 기록한 이후 계속 확대돼 11월(58만8000명)과 12월(56만명)은 두 달 연속 50만명대 수준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3%를 기록, 작년 같은 달보다 1.3%포인트 올라갔다. 2002년 3월 1.4%포인트 상승한 이후 12년여 만에 최대폭이다.

얼어붙었던 15~29세 청년 고용시장에도 온기가 감돌았다. 청년층 고용률은 40.8%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신규 취업 연령층인 20대의 취업자 수가 작년 1월보다 8만명 증가해 다섯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2년 3월(8만3000명) 이후 11년여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다만 1월 실업률은 3.5%로 1년 전에 견줘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89만1000명으로 작년 1월 보다 4만4000명 늘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8.7%로 작년 같은 달(7.5%)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졸업을 앞두고 있는 청년층의 구직활동이 늘어난 데다 가사 등의 이유로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어 실업자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고용과 함께 소비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 기획재정부가 전날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 에서 1월 소매판매 속보치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는 개소세 인하로 4.1%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도 1월 백화점 세일과 설 특수 등의 영향으로 7.2% 늘어나며 12월(0.3%)보다 증가폭이 크게 개선됐다. 대형마트 매출도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전달 -6.0%에서 18.4%로 크게 개선됐으며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도 9.1% 증가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실장은 “최근 추세로 봤을 때 올해 2분기까지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지만 백화점과 마트 매출 등 소매판매 지표가 개선흐름을 보이는 것은 소비회복 조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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