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투자펀드 순자산 규모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해외투자펀드 순자산 규모는 53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3000억원(4.6%)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1년까지 3년 연속 자금 순유출을 보인 이후 최근 2년 연속 순유입을 기록한 것이다.
중국, 브라질 등 개도국 투자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된 반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투자 펀드로 자금유입이 유입됐다.
펀드 유형별로는 주식형이 신흥국 증시 부진으로 인한 자금 유출로 크게 감소했다. 나머지 모든 유형의 펀드는 부동산형, 파생형, 재간접형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해외투자펀드의 해외 금융자산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해외투자펀드 보유 해외 금융자산은 37조5000억원으로 지난 2012년 대비 5000억원(1.4%) 증가했다. 전체 펀드 순자산 총액의 11.4%를 차지한다.
자산별로는 해외 금융자산은 주식 20조5000억원(비중 54.6%), 수익증권 9조9000억원(26.3%), 채권 5조8000억원(15.6%) 등으로 집계됐다.
투자비중은 주식이 5.8%p 줄어 크게 감소한 반면 수익증권은 5.6%p 늘어 크게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흥국들의 위기확산 추세로 선진국으로 해외투자펀드의 자금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투자형태는 전통적인 주식·채권에서 특별자산, 부동산 펀드 등 대체투자로 확대되고 있다”며 “각 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으로 해외투자 익스포져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