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월 농식품 수출액은 4억500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월보다 1.5%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수출 비중이 큰 인삼, 설탕, 커피조제품의 부진의 영향이 컸다.
1월 가공식품(3억7000만달러)은 1.1% 늘어난 반면 신선농식품(8000만달러)은 12.2% 줄었다. 품목별로는 배(270.8%), 궐련(87.3%) 고추장(23.1%)은 늘었고 인삼(-58.3%), 가금육류(-25.6%), 라면(-15.9%) 등은 감소했다.
배는 생산량 증가에 따른 내수가격 하락이 수출증가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 증가폭은 작년 태풍 등으로 생산량 급감해 수출 물량이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로 실제 수출물량은 평년수준을 회복 중이다. 궐련이 이란 내 유통업체의 재고가 소진되면서 수출 회복세를 보였다. 고추장은 가격경쟁력에 밀려 중화권 수출은 줄었지만 제품 현지화 노력으로 미국 등지에서의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실적을 끌어올렸다.
인삼류는 주 수출시장인 중화권과 일본에 대한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라면은 중국 내 춘절 기간 물동량 감소와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 내 수요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 수출액이 줄었다. 특히 가금육류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영향으로 닭고기(-16%), 오리고기(-15.7%), 삼계탕(-41%) 등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열처리 멸균제품인 삼계탕은 여전히 수출되고 있지만 엔저영향으로 주 수출국인 일본에 대한 수출이 31%나 줄어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국가별로는 미국(10.8%), 아세안(5.6%), 홍콩(4.5%) 수출액은 증가한 반면 중국(-32.5%), 유럽연합(-28.6), 대만(-13.8%), 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