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요구르트업체 다농이 중국 멍뉴 지분 보유규모를 종전 4.0%에서 9.9%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다농은 이번 지분 인수에 4억8600만 유로(약 7000억원)을 투입한다. 멍뉴는 중국 최대 유제품업체다.
멍뉴가 신주 1억2120만주를 발행하면 모회사인 중국 국영 농업기업 중량그룹(COFCO)과 다농, 덴마크의 알라식품이 주당 42.50홍콩달러에 매입할 계획이다.
지분 확대는 다농의 중국 내 판매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요구르트시장은 내년에 716억 위안으로 올해보다 5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멍뉴는 지난 2012년 중국 요구르트시장에서 16.8%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다농은 1.6%에 불과했다. 현재 다농은 중국에서 액티비아 요구르트(중국명 바이오)와 분유 브랜드인 듀멕스를 판매하고 있다. 중국 내 공장은 22곳에 달하며 종업원 수는 약 1만명에 이른다.
멍뉴 입장에서도 식품 안전문제로 중국업체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현재 브랜드 신뢰도를 끌어올리려면 외국 업체와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다농은 지난해 5월 COFCO와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멍뉴 지분 4%를 간접적으로 보유하게 됐다. 당시 다농은 멍뉴의 요구르트 부문과 연계해 별도 합작사도 세웠다.
한편 다농의 지분 확대 소식에 멍뉴 주가는 홍콩증시에서 장 초반 8%까지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