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규제완화 등으로 인해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구매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월 서울 주택사업환경지수(HBSI)가 148.9를 기록, 전달보다 31.3포인트나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를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 HBSI도 123.8를 기록해 전달보다 19포인트 뛰면서 상승세가 완연했다. 지방도 110.3으로 전월대비 5.1포인트 상승했다. HBSI는 기준값 100을 초과하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규제완화로 인한 시장회복 기대감과 매매가 안정세가 2월 HBSI 지수 상승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분양시장에 대한 건설업계 기대도 높아졌다. 2월 분양실적 전망치는 123.9로 36.0포인트 상승했으며 분양계획지수 전망치 또한 122.2로 32.3포인트 뛰었다. 미분양 지수 전망치는 54.3로 9.7포인트 하락했다.
재개발 지수(94.1)와 재건축 지수(96.5)도 전달과 비교해 각각 14.7포인트, 14포인트 뛰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졌다.
건설사들의 자금사정 회복 기대감도 전보다 상승했다. 자금조달지수는 19.5포인트 오른 93.3를 나타내 분양실적 증가로 인한 자금사정 회복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유예기간이 올해 말까지여서 재건축 사업이 관리처분 신청을 받기위해 속도를 낼 것"이라며 "기반시설이 풍부하고 대기수요가 많은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매매시장의 지역적 편차가 더욱 커지고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자가구매 전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