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사현장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문화협의회'를 구성, 운영한다. 지난해 방화대교 상판 붕괴사고와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등 인명사고가 속출한 데 따른 조치다.
안전문화협의회는 공사현장을 직접 책임지는 시공사, 감리사, 하도급사, 현장소장 등은 물론 안전보건공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다. 또 대한건설협회, 한국건설감리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등 관련 협회와 기자, 교수 등 언론·학계 전문가도 함께한다.
협의회는 현장 경험을 토대로 안전과 관련된 아이디어와 제도개선방안을 분기별 1회 이상 논의한다. 여기서 채택된 아이디어는 시 도시기반시설본부를 통해 시범현장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시는 협의회 구성과 함께 이날 오후 시청 서소문별관 후생동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에선 건설현장 관계자들이 안전모·안전화·안전벨트 착용 등 기본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작업장 정리정돈 같은 환경정비와 각 공정별 기준(설계도)에 맞는 시공·품질관리 등의 생활화를 결의했다.
천석현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식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이같은 안전문화가 공사현장에도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