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의 지난 대선 자금 조달과 사용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안 의원 측 ‘새정치추진위원회’와 관련 “새정추가 정치자금을 받았는데 최종 귀착점이 새정추 유력인사한테 연루돼 호텔비, 음식비 등을 내면 정치자금으로 보게 된다. 기부금 모집법에 의해 등록된 게 없다면 증여세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정추가)지난 대선 당시 자금을 많이 조달했을 것 아닌가. 어떻게 쓰고 어떻게 의사 결정을 했는지 투명해야 할 것”이라며 “이게 무슨 등산 동호회도 아니지 않나. 새정추는 양심상 밝혀야 한다”고 했다.
유정복 안정행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한 법 적용 사항이나 새정추가 어떤 단계의 성격을 갖는 단체인지, 기부 물품의 규모와 쓰임새도 제가 아는 바 없다”며 “필요한 부분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사가 이뤄지거나 법적인 문제를 다룰 때는 수사기관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은 안 의원의 허위 경력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안 의원이 단국대 의과대학 학과장 서리임에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임용 당시, 허위경력을 표기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국대의 사고인지 의지인지 모르지만, 서리로 돼 있는데 의예과장으로 (경력증명서를) 발급해줬고, 기간조차 군대에 가 있는 기간까지 1년으로 해줬다”며 “단국대의 허위 공문서 작성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단국대에서 경력증명서를 발급할 때 ‘의예과장’으로 하는 것보다는 ‘의예과장 서리’로 하는 것이 정확했을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정부질문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안 의원이 지난 1월 명동에서 실시한 새정추 가입 거리홍보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 측이 6·4지방선거에서 참여의사를 밝히는 등 사실상 정당 활동을 하면서 광범위한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사전 선거 운동을 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정당들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중앙선관위의 관리를 받는 데 비해 안 의원은 사실상 정당활동을 하면서도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면서 “정당이 아닌 정치단체의 정치활동도 선거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