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기업실적 부진 vs. 경기낙관론에 혼조세…다우 0.19% ↓

입력 2014-02-13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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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표호조와 함께 미국 경기 낙관론이 확산한 가운데 기업실적 부진이 증시 발목을 잡았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0.83포인트(0.19%) 밀린 1만5963.94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48포인트(0.03%) 내린 1819.27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24포인트(0.24%) 상승한 4201.29로 마감했다.

이날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0.3% 소폭 상승한 14.56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가 큰 폭으로 개선되고 미국 의회가 부채 한도 관련 협상을 타결하면서 미국 경기 낙관론이 크게 고조됐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3%대가 될 것”이라면서 “최근 부진했던 몇몇 경제 지표가 미국 경제 낙관론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실업률은 올해 말 6%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며 인플레이션도 2%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미국 경기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1월 재정수입이 전년대비 9% 증가했지만 지출이 14% 증가해 총 104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37% 감소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였던 270억 달러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1월까지 재정 적자 규모는 1840억 달러로 집계됐다.

그간 미국 경제의 잠재적 리스크로 지적됐던 부채 한도 문제가 사실상 1년간 해결이 유예된 점도 미국 경기 낙관론을 키웠다.

미국 상원은 이날 향후 1년간 연방정부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 법안은 연방정부의 차입권한을 1년 연장하는 것이 골자며 내년 3월 16일까지는 이달 말 한도에 이를 전망인 연방부채 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 법안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승인을 거치면 효력을 갖게 된다.

필 올랜도 페더레이트인베스터스 수석증권시장 전략가는 “시장이 숨 고르기에 나섰다”면서 “미국 정치권이 재정협상 문제를 해결하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통화 정책의 지속성을 강조한 것은 증시에 호재였다”고 말했다.

다만 4분기 어닝시즌이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생활용품 제조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은 올해 매출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주요 수출국인 베네수엘라 등 신흥국 통화 급락이 원인이다. 이 영향으로 회사의 주가는 1.71% 떨어졌다.

아마존은 투자은행 UBS가 지난해 4분기 매출 성장세 둔화와 일부 사업부에 대한 잠재적 리스크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면서 3.2%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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