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TV 광고비 1위, ‘명인제약 이가탄’ 138억 으뜸…삼성전자 전지현 효과 '톡톡'

입력 2014-02-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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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백일섭 등 내세워 친근함 무기… 선호도 가장 높아

지난해 가장 많은 광고비를 투입한 TV광고는 무엇일까. 광고주는 광고효과가 가장 빠른 매체인 TV광고에 거액의 돈을 투자한다. 제품 이미지와 맞아떨어지는 톱모델을 기용해 높은 광고 효과를 기대하는가 하면 번쩍이는 아이디어로 독특한 광고를 만들어 시선을 끄는 경우도 있다.

한국광고종합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13년 광고 선호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한 TV광고는 강호동과 송해, 백일섭이 모델로 활동한 명인제약의 ‘명인 이가탄’이다. 해당 광고는 약 138억원의 광고비를 투입됐다. 9개월간 월평균 약 15억3000만원을 광고비로 집행한 것이다. 특히 해당 광고는 광고 선호도가 가장 높은 CF로 뽑혔다. ‘잇몸 튼튼해 웃음꽃 피네. 이가 탄탄해. 행복한 얼굴’이라는 징글(jingle·광고를 목적으로 만든 CM송)이 소비자의 청각을 사로잡은 것이다. 2위는 약 88억원이 투입된 현대해상의 암보험 광고다. 해당 광고는 광고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CPCM(Cost Per Consumer’s Mind·소비자 1인당 호감유발비용)에서 3376원을 기록했다. 이는 ‘명인 이가탄’이 나타낸 CPCM 730원보다 약 4.6배 높은 수치로 투자 대비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광고로 꼽혔다. 3위는 전지현을 모델로 앞세워 약 83억원의 광고비를 들인 삼성지펠(냉장고) 광고다. 이병헌이 활동한 휴대폰 광고인 베가아이언(약 62억원)과 베가넘버6(약 60억원)는 총 122억원의 광고비가 투입해 각각 8위와 9위를 기록했다.

특히 ‘광고 집행비 TOP 20’에 삼성전자 TV광고가 총 5편 랭킹돼 압도적으로 많은 광고비를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펠푸드쇼케이스(냉장고) 약 83억원(CPCM 1315원), UHTV 광고 약 74억원(CPCM 5212원), 지펠 스파클링(냉장고) 약 60억원(CPCM 2325원), 청소기모션싱크 약 59억원(CPCM 2207원), 버블샷3(세탁기) 약 54억원(CPCM 2990원) 등 총 330억원가량의 광고비를 투입했다. 반면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운 지펠푸드케이스 광고를 제외한 나머지 4개 광고의 경우 광고효율성과 광고선호도 측면에서 낮은 수치를 드러내 톱모델이 광고효과에 미치는 영향력을 입증했다.

한국CM전략연구소 경원식 국장은 “‘명인이가탄’은 일관성을 갖고 장기적(약 5~6년)으로 광고를 진행해 왔다”며 “강호동, 백일섭, 박미선 등 모델이 주는 친근감과 쉬운 징글이 큰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투입된 광고비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 최근 글로벌 이미지 중심으로 하다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광고와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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