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고종합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13년 광고 선호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한 TV광고는 강호동과 송해, 백일섭이 모델로 활동한 명인제약의 ‘명인 이가탄’이다. 해당 광고는 약 138억원의 광고비를 투입됐다. 9개월간 월평균 약 15억3000만원을 광고비로 집행한 것이다. 특히 해당 광고는 광고 선호도가 가장 높은 CF로 뽑혔다. ‘잇몸 튼튼해 웃음꽃 피네. 이가 탄탄해. 행복한 얼굴’이라는 징글(jingle·광고를 목적으로 만든 CM송)이 소비자의 청각을 사로잡은 것이다. 2위는 약 88억원이 투입된 현대해상의 암보험 광고다. 해당 광고는 광고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CPCM(Cost Per Consumer’s Mind·소비자 1인당 호감유발비용)에서 3376원을 기록했다. 이는 ‘명인 이가탄’이 나타낸 CPCM 730원보다 약 4.6배 높은 수치로 투자 대비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광고로 꼽혔다. 3위는 전지현을 모델로 앞세워 약 83억원의 광고비를 들인 삼성지펠(냉장고) 광고다. 이병헌이 활동한 휴대폰 광고인 베가아이언(약 62억원)과 베가넘버6(약 60억원)는 총 122억원의 광고비가 투입해 각각 8위와 9위를 기록했다.
한국CM전략연구소 경원식 국장은 “‘명인이가탄’은 일관성을 갖고 장기적(약 5~6년)으로 광고를 진행해 왔다”며 “강호동, 백일섭, 박미선 등 모델이 주는 친근감과 쉬운 징글이 큰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투입된 광고비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 최근 글로벌 이미지 중심으로 하다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광고와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