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이 올들어 고점을 찍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1월 원자재 수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기후 악화로 농산물 공급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것이 올해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24개 원자재 가격을 집계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GSCO스팟인덱스는 전일 0.2% 오른 636.22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639.93으로 지난해 12월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커피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코코아는 지난 2011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도 금은 2012년 6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1954년 이후 1월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이로 인한 농산물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설탕과 커피 생산국이다.
미국에서는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가을 밀(winter wheat)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혹한으로 인한 난방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에너지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
중국의 1월 수입은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원유와 철강, 구리 등의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드리안 데이 에이드리안데이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브라질의 가뭄이 (농산물) 공급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설탕과 커피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수출입 지표는 세계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골드만삭스그룹과 씨티그룹은 올해 원자재 강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와 씨티는 “원자재 가격이 올해 하락할 것”이라면서 “구리와 옥수수, 설탕, 커피 등 원자재가 올해 과잉공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