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미술품 시장규모가 지난해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고 프랑스의 미술시장통계업체 아트프라이스가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트프라이스에 따르면 2013년 거래된 미술품은 120억5000만 달러(약 1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것이다.
중국의 미술품 거래는 지난해 40억7800만 달러였다. 이로써 중국은 4년 연속 세계 미술품 시장의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미국의 지난해 미술품 거래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40억16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국제 미술품 시장은 중국과 미국 두 나라에 편중돼 있다.
영국은 21억1000만 달러로 3위였고 프랑스는 5억4900만 달러로 4위에 올랐다. 독일과 스위스가 각각 5~6위를 달렸다.
아트프라이스는 미술품이 소수 인기 작가에 편중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거래액의 절반을 100명의 작가, 2만5000점의 작품이 차지했다고 아트프라이스는 집계했다.
영국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 가지 습작’은 지난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4240만 달러에 팔려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술품 경매업체로는 크리스티가 판매액 35억5000만 달러로 경쟁자 소더비를 누르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소더비의 지난해 판매액은 31억 달러였다.
티에리 에르만 아트프라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미술품 시장이 투자자에게 ‘안전한 천국’이라는 위치를 굳혀 올해도 신기록을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