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주간 닭ㆍ오리 100만마리 판매… 전품목 40% 할인”

입력 2014-02-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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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성수점에서 열린 소비촉진 캠페인에서 (왼쪽부터) 이갑수 이마트 영업총괄대표, 김춘진 국회의원, 이동필 농림부장관, 최규성 국회의원, 박은지 닭고기 홍보대사 등이 어린이들과 함께 치킨을 시식하고 있다. 사진제공 이마트

이마트는 AI(조류인플루엔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 농가를 돕기 위해 26일까지 2주 동안 ‘닭ㆍ오리고기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마트는 행사기간 동안 닭고기와 오리고기 전품목을 40% 할인하며 평소 3배 수준 물량인 닭 90만마리, 오리 10만마리를 판매할 계획이다. 행사 주요 품목은 백숙용 9호(800g, 정상가 6400원) 3840원, 볶음용 11호(1kg, 정상가 7500원) 4500원, 화인오리로스(1kg, 정상가 1만3500원) 8100원 등이다.

이마트가 보통 1주일간 진행하던 상품행사를 이례적으로 2주간 실시하는 등 대규모 계육 소비촉진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지난 1월 AI 발생 이후 소비자들이 닭고기와 오리고기를 외면하면서 양계농가가 극심한 경영난에 빠지는 등 업계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AI가 발생한 지난달 17일 이후 이번달 11일까지 26일간, 이마트에서 닭고기 매출은 발생 전 같은 기간보다 17.4% 감소했으며 오리고기 매출은 44.8%나 줄었다. 같은 기간 동안 돼지고기 매출이 5% 늘어난 데 비하면 닭ㆍ오리고기 수요에 미친 AI 여파는 작지 않다.

소비부진뿐 아니라 이동제한 조치 이후 쏟아질 닭고기 물량도 양계업계를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 현재 닭고기 시세는 수요보다 큰 출하량 급감으로 AI 발생 전보다 5% 정도 높아진 상태이지만, AI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면 출하 대기 중인 닭고기 물량이 쏟아지면서 시세 폭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13일 이마트 성수점에서는 이번 소비촉진 행사를 알리기 위해 이동필 농림부 장관과 이갑수 이마트 영업총괄대표, 최규성 국회의원(농립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김춘진 국회의원(민주당 AI특별대책위원장), 한국계육협회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치킨 시식과 무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 장경철 축산팀장은 “AI의 경우 가열해 조리하면 인체로 감염되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으로 닭고기와 오리고기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소비 부진으로 어려운 양계농가를 돕고 양계농가에 더 큰 어려움이 될 수 있는 추가 시세 폭락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업계와 함께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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