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에 대한 관찰은 이쯤으로 끝내고, LG전자가 자랑하는 각종 UX를 사용해봤다. 이 제품이 가장 내세우는 부분은 ‘노크코드’. 이전 스마트폰이 전원을 켜고 잠금을 해제했다면 G프로2는 화면을 켜는 것과 잠금해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화면의 특정영역을 4사분면으로 나눈다고 가정하면 각 영역에 1, 2, 3, 4의 숫자가 가상으로 부여된다. 비밀번호를 4자리인 ‘1234’로 설정해 놓을 경우, 1번 영역부터 4번 영역까지 순서대로 터치하면 화면이 켜지면서 홈 화면이 나타난다.
G프로2에는 대화면에 어울리는 다양한 UX도 탑재했다. 그중 ‘미니뷰’는 한 손으로 5.9인치 화면 이곳저곳을 터치하기 힘들 경우, 화면을 작게 만들고 원하는 위치에 놓을 수 있는 기능이다. 손이 다소 작은 기자도 화면을 작게 만들어 오른쪽에 배치하니 한 손으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었다.
카메라 특화 기능도 돋보인다. 그 중 기자의 눈길을 끌었던 건 ‘매직포커스’와 ‘슬로우 모션’. 매직포커스는 사진을 찍은 후, 사진 속에 있는 다양한 물체 가운데 원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게 하는 기능이다.
일단 사진을 촬영한 후, 촬영된 사진 속 원하는 물체를 클릭하면 해당 부분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아웃포커스 기능처럼 앞부분을 돋보이게 하거나, 혹은 뒤에 있는 물체를 도드라지게 할 수 있다. 원하는 부분에 초첨이 맞지 않아 아쉬웠던 사용자에게 매력적인 기능이다.
슬로우모션도 재미있다. HD급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4분의 1배속까지 느리게 재생할 수 있다. KBS 스펀지에 나오는 실험카메라 속 느린 화면을 생각하면 된다. 친구와 스포츠경기를 하는 장면을 촬영한 후, 다시 돌려본다면 실제 TV 중계 속 ‘느린화면’못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