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록의 디지털 리뷰] LG전자 G프로2, 써보니…

입력 2014-02-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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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은 깔끔하고 후면은 세련됐다. G프로2의 첫인상이다. 먼저 G프로2는 5.9인치로 큰 편에 속하지만 손바닥 안에 안정적으로 들어왔다. 테두리의 버튼을 모두 없앤 3mm대의 슬림 베젤 덕분이다.

▲G프로2의 뒷면 모습. 그물 모양 패턴에 금속 느낌이 난다.
또 후면 커버는 그물 모양 패턴에 금속 느낌이 난다. 무게는 172g으로 5.9인치대 제품 가운데 가장 가볍다. 제품을 실제 들어보니 묵직한 느낌보다는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외모에 대한 관찰은 이쯤으로 끝내고, LG전자가 자랑하는 각종 UX를 사용해봤다. 이 제품이 가장 내세우는 부분은 ‘노크코드’. 이전 스마트폰이 전원을 켜고 잠금을 해제했다면 G프로2는 화면을 켜는 것과 잠금해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화면의 특정영역을 4사분면으로 나눈다고 가정하면 각 영역에 1, 2, 3, 4의 숫자가 가상으로 부여된다. 비밀번호를 4자리인 ‘1234’로 설정해 놓을 경우, 1번 영역부터 4번 영역까지 순서대로 터치하면 화면이 켜지면서 홈 화면이 나타난다.

▲노크코드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화면. 각 영역을 터치하는 순서를 입력한 후, 이를 이용해 화면 켜기와 잠금해제를 할 수 있다.
비밀번호 설정은 2자리부터 최대 8자리까지 할 수 있다. 경우의 수가 무려 8만 개에 달한다. 네모 터치가 2번이든 8번이든 상관없다. 손가락으로 줄을 긋는 방식처럼 다른 이가 추측 가능한 흔적을 남기지 않기에 보안성이 좋다.

G프로2에는 대화면에 어울리는 다양한 UX도 탑재했다. 그중 ‘미니뷰’는 한 손으로 5.9인치 화면 이곳저곳을 터치하기 힘들 경우, 화면을 작게 만들고 원하는 위치에 놓을 수 있는 기능이다. 손이 다소 작은 기자도 화면을 작게 만들어 오른쪽에 배치하니 한 손으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었다.

▲미니뷰 기능으로 화면을 작게 만들었다. 한 손으로 조작하기 편리하다.
듀얼 브라우저 기능은 화면을 2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나눠 사용할 수 있는 ‘듀얼 브라우저’ 기능도 있다. 한쪽 화면으로는 동영상을 보고, 다른 한쪽 화면에서 카카오톡 등의 메신저를 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실제 사용해보니 인터넷 창에 뜬 사진을 아래로 드래그해 SNS 창으로 바로 전송할 수도 있었다.

카메라 특화 기능도 돋보인다. 그 중 기자의 눈길을 끌었던 건 ‘매직포커스’와 ‘슬로우 모션’. 매직포커스는 사진을 찍은 후, 사진 속에 있는 다양한 물체 가운데 원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게 하는 기능이다.

▲매직포커스 기능을 이용해 뒤에 있는 작은 스마트폰에 초점을 맞춰봤다.

▲매직포커스 기능을 이용해 앞에 있는 물통에 초점을 맞춰봤다.

일단 사진을 촬영한 후, 촬영된 사진 속 원하는 물체를 클릭하면 해당 부분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아웃포커스 기능처럼 앞부분을 돋보이게 하거나, 혹은 뒤에 있는 물체를 도드라지게 할 수 있다. 원하는 부분에 초첨이 맞지 않아 아쉬웠던 사용자에게 매력적인 기능이다.

슬로우모션도 재미있다. HD급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4분의 1배속까지 느리게 재생할 수 있다. KBS 스펀지에 나오는 실험카메라 속 느린 화면을 생각하면 된다. 친구와 스포츠경기를 하는 장면을 촬영한 후, 다시 돌려본다면 실제 TV 중계 속 ‘느린화면’못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3200mAh 착탈식 베터리,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탑재했다. LG전자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3GB 램을 갖췄고, 디스플레이는 전작과 같은 풀HD.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합격점을 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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