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둥펑자동차가 프랑스 PSA 푸조·시트로앵의 지분을 사들여 대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13일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 등에 따르면 둥펑은 유럽 2위 자동차 회사인 PSA의 증자에 참여해 14%의 지분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증자 협상 관계자들이 전했다.
현재 PSA 푸조·시트로앵의 1대 주주는 푸조 가문으로 이 회사 지분 25.5%를 갖고 있으며 38.1%의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둥펑과 프랑스 정부가 각각 7억5천만 유로(약 1조900억원)를 내고 PSA 증자에 참여하면 푸조 가문, 프랑스 정부, 둥펑이 모두 14%씩 지분을 갖게 된다. 이 같은 합의안은 오는 18일 PSA 이사회에 제출돼 승인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증자가 완료되면 100년 넘게 PSA를 경영해 온 푸조 가문의 지배 체제도 함께 끝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