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를 위로하는 쇼트트랙 최광복 코치(사진=뉴시스)
박승희는 13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500m에서 1위를 질주했지만 2,3위 그룹이 자리 싸움을 펼치며 넘어지는 와중에 밀려 넘어져 결국 최하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국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가 실격 처리되면서 동메달을 차지했지만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비록 조금은 억울한 동메달이었지만 박승희는 여자 500m에서 지난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이후 16년만에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당시 전이경이 동메달을 차지했던 것이 그간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얻은 유일한 메달이었다.
경기 후 최광복 코치는 눈물을 흘리며 자리로 되돌아 온 박승희를 향해 “괜찮다”라며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특히 최코치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그래도 결승에 제대로 오른 것은 최초인 만큼 이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며 박승희를 위로했다. 이어 그는 “하늘에서 준 것이 동메달이라면 감사히 받겠다”며 다음 경기를 위해 선수들을 다독이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