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건설업체 화성산업이 13일 최고 주가를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대형업체들이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데 반해 화성산업은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화성산업은 이날 전일보다 3.34%(250원) 오른 773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대형 건설주들이 하향세를 보이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같은 날 삼성물산(-0.17%)과 GS건설(-0.82%)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화성산업의 상승세는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 의한 결과다. 화성산업은 지난달 16일 30만주(20억8500만원)의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했다. 총 104만주 중 3분의1 가량의 자사주를 처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통주식수를 늘려 주식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또한 작년 말부터 이어진 대규모 수주 러시도 화성산업의 강세를 돕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액인 7000억원을 달성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산업은 지난해 11월 대구은행과 369억원 규모의 제2본점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한 달 뒤인 12월에는 국토해양부로부터 707억원 규모의 인포-보은(제2공구) 도로건설공사를 수주했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로부터 동대구역 복합 환승센터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 계약 금액은 198억원이다.
화성산업은 향후 역외수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역외수주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사업목적에 ‘물절약전문업’을 추가, 환경과 신재생에너지, 엔지니어링 등 미래 신성장을 위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2008년 이후 건설경기 부진이 시작되며 사업 확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며 “재무구조를 견실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고 이러한 차원에서 지난달에는 자사주 104만주 중 30만주를 처분해 유동물량을 늘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