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현재 판세는 새누리당 8곳, 민주당 5곳이 ‘우세’인 가운데 4곳서 ‘경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각 여론조사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은 텃밭인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울산 5곳과 대전과 세종시, 수도권 중 경기를 포함해 8곳이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민주당은 자당 소속이 현재 지사를 맡고 있는 서울, 전남과 전북, 충남, 제주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 가운데 인천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광주는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충북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강원은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경합 중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 승패를 좌우할 서울시장 후보에는 민주당 소속 박원순 현 시장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5~7일 서울 시민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9% 포인트)에 따르면,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로 정몽준 의원이 25.1%, 김황식 전 총리가 24.2%로 차이가 근소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6.2%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보의 실명을 넣지 않은 상태에서 새누리당·민주당·안철수 신당 후보가 3자대결을 벌일 경우에는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경향이 설 특집으로 리서치뷰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만명을 조사한 결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새누리당 후보가 39.0%를 얻었다.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후보는 각각 27.3%와 24.7%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안철수 신당에서 어떤 후보를 낼 지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는 김문수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5선의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남 의원은 37.9%를 얻었으며 그 뒤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9.1%), 원유철(5.7%) 정병국 의원(5.1%), 이범관 전 의원(3.2%) 순이었다.
영·호남은 당내 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 영남권 광역시 3곳 모두 현역단체장이 선거에 불출마하면서 새누리당 후보 자리를 놓고 열띤 경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호남권은 ‘안철수 신당’의 출현으로 민주당의 싹쓸이가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호남권 광역단체장 자리를 놓고 우열을 가리기 힘든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신당의 참여로 인한 ‘3파전’ 구도가 형성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거란 전망이다.
한편 14일 오전 8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비후보 경쟁률은 2.3:1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