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속살] BMW의 국내 전기차 출시가 예정보다 한 달 앞당겨 지면서 전기차 관련주들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BMW가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이마트와 함께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하고 전기차 충전 시설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대표는 13일 “BMW의 전기차인 i3의 출시를 앞당겨 4월에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i8도 출시할 것”이라며 “또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관련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BMW가 당초 5월에 하겠다던 전기차 출시 일정을 한 달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전기차 충전 시설 구축도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BMW는 이마트와 함께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내 서울과 수도권, 제주 지역 등에 200~300개 급속·완속 충전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도권 및 전국 핵심 상권에 위치한 140개 이마트 매장을 활용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주식 시장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여념이 없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전기차 급속 충전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몇몇 회사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는 루머도 나돌았다. 전기차 충전기 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코디에스와 피에스텍도 그 중 하나였다.
그러나 확인 결과 두 업체 모두 이번 컨소시엄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었다. 코디에스 관계자는 “BMW와 충전사업 관련해서 컨택 중이지만, 이번 이마트 건과 관련해서는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피에스텍 관계자도 “코디에스와 공동으로 급속 충전기를 개발해 제품으로 출시했다”며 “현재 전자식 계량기와 관련해서 코디에스와 MOU를 맺은 상태지만 이번 이마트 건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BMW와 이마트 간 컨소시엄에 비상장사인 전기차 충전설비 전문업체 중앙제어 등 8~9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기차업계 관계자는 “BMW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기존 시설을 병행할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급속 충전기에 대한 국내 표준이 정립되지 않아 추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