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LG화학, 애플에 스텝드 배터리 납품?

입력 2014-02-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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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4-02-14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루머속살] LG화학이 애플이 출시할 스마트 손목시계 ‘아이워치(iWatch)’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란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끈다.

14일 해외 IT 매체 아이클러리파이드(iClarified)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워치의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해 LG화학의 ‘스텝드 배터리(Stepped Battery)’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아이워치 출시를 앞두고 가장 걸림돌로 작용하는 부분은 배터리 수명이다. 스마트 시계는 다른 웨어러블 기기보다 크기가 작아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LG화학의 스텝드 배터리가 일반 배터리보다 용량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스텝드 배터리는 2단 이상의 계단구조를 가진 일체형 배터리로, 큰 배터리 위에 작은 배터리가 올려져 있는 형태다. 곡선 형태의 기기에 적용할 때 평평한 사각형 배터리는 공간이 남지만 스텝드 배터리는 작은 배터리를 겹겹이 쌓아 빈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스텝드 배터리는 일반 배터리에 비해 16%가량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객의 요구에 따라 3, 4단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는 점도 애플이 스텝드 배터리에 주목하는 이유다.

이밖에도 애플은 배터리 수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배터리를 어디서든 쉽게 충전할 수 있도록 무선 충전, 태양광 충전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토니 파델 애플 전 부사장은 “배터리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은 애플 기기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애플에 근무할 당시 태양광 충전기술에 대한 많은 투자가 있었다”고 전했다.

LG화학이 애플에 스텝드 배터리를 납품할 경우 전지부문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의 리튬2차전지 중 13%가 LG화학 제품이 채택됐다.

LG화학 관계자는 아이워치용 스텝드 배터리 납품설에 대해 “확인해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 7월부터 중국 남경 공장에서 스텝드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으며, 현재 LG전자의 해외용 G2폰에 이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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