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스케이터' 안현수, 러시아行 택한 이유 보니...

입력 2014-02-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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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안현수 귀화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대표 쇼트트랙 선수 출신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러시아로 귀화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안현수는 2002년 주니어 시절부터 세계 선수권 대회를 석권하며 한국 쇼트트랙계의 스타로 등장했다.

특히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은 안현수가 최고 기량을 선보인 대표적인 올림픽이다. 안현수는 쇼트트랙 남자 500m 동메달, 1000m, 1500m, 5000m 계주 금메달 따며 대한민국에 3개의 금메달을 안겨줬다. 국민적 영웅의 탄생이었다.

하지만 안현수의 속사정은 달랐다. 한국의 고질적인 병인 빙상계의 파벌문제가 그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안현수는 토리노 올림픽 전부터 출신대학별 파벌싸움으로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 그와 다른 대학 출신 코치로 인해 훈련과 숙소를 남자대표팀과 함께 할 수 없어 여자대표팀에서 훈련을 했다. 또 당시 안현수와 관련된 왕따와 폭행 사건이 있다는 소문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이후 안현수는 무릎 부상으로 성적이 주춤하게 됐다. 그는 부상에도 2010 벤쿠버올림픽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안현수는 대표 선발전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고 설상가상 소속팀 성남시청까지 해체돼 갈 곳을 잃었다. 당시 빙상계에서는 '안현수의 선수 생활도 끝이 났다'라는 말이 퍼져나올 정도였다. 저조한 성적과 빙상계의 압력으로 다른 실업팀에서도 안현수를 받아주지 않았다.

결국 안현수는 러시아의 러브콜을 받아 2011년 1월 러시아 행을 택한다. 러시아 빙상연맹 알렉세이 크라프초프가 안현수 귀화를 적극 추진했다. 러시아는 쇼트트랙 선수를 육성해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선전을 하고자 했던 욕망이 있었기에 안현수를 택했다.

안현수를 잃은 한국은 그가 떠난 지금 이 시간에도 여전히 밥그릇 싸움과 파벌 싸움으로 얼룩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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