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집권 이후 처음으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엘 우니베르살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시내에서 1만여 명이 경제정책 실패와 치안 불안 등 정부의 실정을 비난하는 거리시위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시위가 끝나고 대부분 해산했으나 남은 사람들이 경찰과 충돌하면서 3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다쳤다.
마두로 대통령은 TV와 라디오를 통해 “이번 시위는 소규모 파시스트들이 일으킨 책동”이라고 비난하면서 진정을 되찾아 달라고 호소했다.
베네수엘라 사법당국은 야당인 민중의지당(VP)의 로페스 대표가 폭력사태를 불러온 시위를 주도했다며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20여명의 시위 가담자를 체포했다.
반정부 측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위를 계기로 야권 강경론자들과 열악한 현실에 불만이 쌓인 서민층들 사이에 연대감이 형성되면 반정부 소요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