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교수 등 150여명 앞에 강연자로 섰다. 한국소비자학회가 학술대회에 특별 강사로 초청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고객 없이는 회사가 존재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이 가진 고객만족경영에 대한 철학이 드러난 부분이다.
지난 12일에서 13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한국소비자학회 학술대회에서 신 회장은 “금융소비자보호는 고객만족경영의 출발점이자 최소한의 도리”라고 밝혔다.
한국소비자학회는 소비자학, 경영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 연구원 등 전문가 1000여명으로 구성된 소비자학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권위의 학술단체다.
신 회장은 “금융업은 일반 제조업과 달리 자산 중 대부분이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것들인만큼, 고객 피해를 최소로 줄이고 혜택은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사는 경영을 잘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크고, 남다른 윤리의식이 필요하다는 것이 신 회장의 지론이다.
신 회장은 “진정으로 성공하는 길은 고객과 상생(相生)하는 것”이라며, “고객중심 경영을 통해 꾸준히 이익을 창출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것은 소비자보호를 위한 사회적 책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 회장은 고객 만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소비자보호라면 혜택을 극대화하는 것은 고객 만족”이라는 것이 신 회장의 철학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해 10월 고객지향적 경영으로 소비자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아 한국소비자학회로부터 ‘2013 소비자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올바른 생명보험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보험사뿐만 아니라 소비자, 임직원과 컨설턴트, 정부당국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교보생명은 대표적인 금융전업기업으로서 선진 보험문화를 만들어 나아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